Saturday, May 5, 2012

Day Against DRM

2012년 5월 4일, DefectiveByDesign.org 에서 공표한 Day Against DRM 이다. 

DRM에 대한 불합리함을 알리고, DRM을 장착(?)해 배포하는 제품을 유포하는 업체들에게 항의하자, 뭐 그런 날이다.

GNU에서도 공동으로 싸우고 있는 이슈가 바로 DRM 이다. 당연하다. GNU, Free-/Open- Software 를 지향하고 있는 그들 아닌가!



DRM 이란 무엇인가?

Digital Rights Management 의 약자로, 제품의 복제를 막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서, 어떤 제품을 특정 환경에서만 동작하도록 막아 놓는 방법을 일컬을 때 주로 사용한다.

예를들어, 음원을 구입했는데 특정 소프트웨어에서만 들을 수 있다던지, 동영상을 구매했는데 Windows Media Player에서만 돌릴 수 있다던지, ebook을 amazon 에서 샀는데 amaon kindle에서만 볼 수 있다던지, 등등. 이 모든게 DRM 걸린 상황이다. (음원의 경우는 현재(2012년 5월), 거의 DRM-free 상태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멜론에서 구입한 음원은 멜론 플레이어에서만 재생 가능했다.)

DRM : 영문 Wikipedia 보러가기

DRM : 한글 Wikipedia 보러가기

DRM : DefectiveByDesign.org 에서 보기


이게 얼핏 말이 되어 보이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책으로 생각해 보면, 내가 산 책을 특정 도서관에 가야 열람할 수 있는 상황이며, 내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여/증여/기증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황당한 것은, 그 지정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 영원히 그 책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복제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지극히 기업 위주의 이기적이고 악랄한 방법이다. 웹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공유가 되는 것은, 충분히 추적이 가능하다. 그걸 아예 소프트웨어에 DRM을 넣어 방지한다는 생각은, 위의 예처럼 시작 자체가 어이없는 발상이다. 

이건 파는게 아니라, 대여이다!!!

DRM에 관련된 지난 Post 보러가기



그리고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DRM의 폐해 하나는 DVD의 Regional Lockout이다.

Wikipedia 설명 보러가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DVD에는 지역 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같은 지역 코드가 삽입된 DVD drive가 아니면 재생 되지 않는다. 즉, 한국에서 산 노트북에서 한국에서 산 DVD를 잘 보다가, 독일 건너가, 거기서 산 DVD는 한국에서 쓰던 노트북에서는 재생 되지 않는다. 그래서 독일에서 새로 노트북을 사면, 그 노트북에선 한국에서 산 DVD는 볼 수 없다. (더 정확하게는, 보통 DVD drive는 한 두 번 Regional Code를 변경할 수 있는데, 제한된 횟수 이상 변경 후에는 바꿀 수 없고, 최종 변경한 값으로 고정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하루는 독일 친구가 영어 자막이 있는 DVD 몇 장을 빌려 주었는데, 볼 수 없었다. 내 노트북은 한국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바꿀 수 있었지만, 그러면 한국에서 가져온 DVD는 더이상 볼 수 없었기에, 그냥 돌려 주어야 했다. 파일로 만든 후 돌려 주면 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예 DVD를 읽을 수가 없기에 파일로 만들 수도 없다.


어차피 이런 상황은 거의 없을 테니, 상관 없나? 

그렇다면, 그 사람은 자유에 대한 철학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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